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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돈이 순대…순대 유목민 입맛 사로잡은 '바로 이 맛이야~'

  순대 매니아들이라면 순대 먹으러 한국 간다는 이야기에 격하게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전세계 한인타운 중 가장 큰 규모에 한국에서 온 방문객들도 한국보다 더 맛있는 한식에 놀랐다며 엄지 척 올리는 LA한인타운이지만 순대만큼은 매니아 입맛에 맛는 식당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 워낙 만들기 쉬운 음식도 아닐 뿐더러 한국에서도 맛난 순대를 찾는 건 하늘의 별따기니 말이다. 그래서 늘 아쉬운 마음 한가득이었던 순대 매니아들라면 LA한인타운 8가길에 위치한 돈돈이 순대(대표 박영욱)를 한 번 방문해 보길. 순대접시를 주문해 한 입 먹으면 그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에 놀라고 함께 나오는 간과 오소리감투의 신선함과 부드러움에 다시 놀라게 된다. 순대가 보기엔 별거 없어 보여도 제대로 맛을 내려면 보통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곳 박영욱 사장은 순대를 만들기 전날부터 모든 야채를 손질해 준비해 놓은 다음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순대를 만드는데 보통 이 작업만도 4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이러다보니 이 정성스런 맛에 반한 타주 단골들은 LA를 방문할 때마다 가게에 들러 순대를 대량을 구매해 얼려서 먹을정도란다. 순대접시는 사이즈별로 스몰(20달러) 미디움(30달러) 라지(45달러)가 있다.순댓국 역시 순댓국 국물로는 보기드문 소 사골과 도가니로 푹 우려내 순대와 부속물이 아낌없이 들어가 제대로 된 순댓국을 맛볼 수 있다. 가격은16달러.         순댓국 외에도 가자미 구이도 인기 메뉴. 껍질을 깨끗이 손질해 소금간을 한 뒤 반나절 가량 살짝 말려내 쫄깃함을 극대화 시킨 가자미 구이는 이곳 단골들이 애정하는 메뉴 중 하나다. 이외에도 생선 구이로 고등어와 이면수 메뉴도 있는데 생선구이는 된장찌개와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20달러.     메뉴판을 살펴보다 의외의 메뉴를 발견했다. 바로 굴전. 박 사장에게 물어보니 단골 고객이 굴전을 너무 좋아하는데 한 번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에 연구 끝에 탄생한 비법 메뉴다. 이 메뉴는 굴과 파를 한꺼번에 넣고 파전처럼 큼지막하게 부쳐낸 것이 특징. 술 안주로 제격이다 보니 저녁 식사에 인기 메뉴로 등극했다.     ▶주소:807 S Ardmore Ave LA CA 90005   ▶문의:(213) 388-0050   dondonleesoondae.com   「 아침식사 한상 」 돈돈이 순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아침식사 한상. 오전 7시~오전 10시까지 제공되는 아침식사 메뉴는 미역국 김치국 시금치국 북어국 중 선택 할 수 있으며 7가지 반찬에 계란 프라이가 함께 나온다. 밑반찬은 그날 그날 다른데 기자가 취재간 날엔 배추김치 유채나물 찐 양배추 호박무침 어묵조림 무채볶음이 제공됐다. 이렇게 든든한 아침식사 한상 가격은 10달러. 일주일에 서너번씩 들르는 단골들도 많을 만큼 이곳 인기 메뉴다.       ━   "집밥 한상 맛있게 나누면 그게 행복"     박영욱 사장   "집밥을 나누고 싶어 시작했으니 손님들이 맛있게 드셔주면 그게 보람이죠."   박영욱 사장이 이 식당을 인수한 지는 1년쯤 됐다. 이전 사장님이 식당을 오픈한지는 5년쯤 됐는 데 지난해 웨이추레스로 이 식당에서 일하다 가게를 인수했다. 박 사장은 "워낙 음식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좋아했다"며 "그래서 지난해 본격적으로 식당 일을 시작했고 가게를 알아보던 중 손맛 좋은 이전 사장님 제안으로 가게를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돈돈이 순대의 시그니처 메뉴는 순대접시와 순댓국. 5년 전 가게 오픈과 동시에 순대 맛 하나로 한인 미식가들 입맛 사로잡았던 이 메뉴는 이전 주인장의 레시피에 박 사장의 비법 손맛까지 더해져 지금의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순대가 완성됐다. 박 사장은 "이전 보다 간이 담백해졌는데 최근 젊은 층부터 타인종 고객들에게까지 인기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음식 잘하는 이들 대부분 그러하듯 박 사장의 손맛 역시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한식당을 운영한 부모님 덕분에 어려서부터 지인들에게 음식 해 먹이는 것이 가장 큰 낙이었다고.박 사장은 "김밥도 만들었다 하면 몇십 줄씩 싸고 만두도 100개는 기본이었다"며 "특히 만두는 친구들이 너무 좋아해서 가게를 인수하면서 만두 메뉴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만두 레시피는 조금 특이한데 보통 만두가 고기 만두와 김치 만두를 나눠서 판매하는데 비해 이곳의 만두 메뉴는 한 가지인데 여기엔 김치와 고기가 모두 들어간다.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그러니까 다다익선이 만두에 대한 그녀의 철학이며 고집이다.     물론 식당 비즈니스가 어디 매일매일 쉽고 재밌기만 하겠는가. 박 사장은 "물가도 많이 오르고 경기도 어려워지면서 식당 운영도 쉽지는 않다"며 "그래도 멀리서까지 오는 단골들 때문에 맛있는 음식 한상 내는 즐거움에 힘든 줄 모르며 일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주현 객원기자순대 유목민 la한인타운이지만 순대 순대 매니아들라면 아침식사 메뉴

2023-05-03

빕 구르망 맛집따라 동네 한바퀴…2022년 빕 구르망 LA 레스토랑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은 요리 좀 한다는 셰프들에겐 꿈의 목표이며, 음식 맛 좀 안다는 미식가들에겐 매년 업데이트 되는 버킷 리스트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 한끼 식사에 1인당 수백 달러가 훌쩍 넘는데다 이들 레스토랑은 한 두달 전 예약을 시도해도 좌석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 이렇게 밥 한번 먹자고 적잖은 돈과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하는 미슐랭 가이드가 부담스러울 땐 빕 구르망(Bib Gourmand) 리스트를 고려해볼 만하다. 빕 구르망은 미슐랭 가이드가 별을 줄 만큼은 아니지만 합리적인 가격(40달러 이하)에 훌륭한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 리스트. 이달 초 공식 발표된 2022년 가주 빕 구르망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은 총 141곳. 141개 레스토랑중 15곳이 올해 새로 진입한 식당들인데 이중 10곳이 LA 인근에 위치해 있다. 2022년 빕 구르망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LA 소재 식당들을 알아봤다.     ▶올데이 베이비   2년 연속 LA에서 가장 힙한 동네로 선정된 실버레이크에 위치한 올데이 베이비(All Day Baby)는 하루 종일 맛있는 아침식사를 맛볼 수 있는 식당. 매일 아침 구워내는 신선한 패스트리부터 푹신한 팬케이크, 새우 볼로네즈 그리츠(shrimp-bolognese grits), 커피 칵테일에 이르기까지 트렌디하면서도 힙한 아침식사 메뉴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그렇다고 팬케이크와 패스트리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훈제 양지머리(smoked beef brisket) 부리토, 치킨 샌드위치 등 점심식사를 위한 다양한 메뉴도 준비돼 있다.오픈 시간은 매주 수~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alldaybabyla.com   ▶피자리아 비앙코   LA에서 제대로 된 피자를 맛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뉴욕 피자 맛을 그리워하는 이들이라면 피자리아 비앙코(Pizzeria Bianco)를 방문해 보길.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첫 선을 보인 피자리아 비앙코는 '요리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아메리칸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를 수상한 크리스 비앙코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지난해 봄 LA다운타운에 그의 두 번째 지점을 오픈했다. 런치 메뉴는 슬라이스 피자만을 판매하며 18인치 피자는 따로 주문해야 한다. 저녁에는 비앙코의 다양한 시그니처 피자 메뉴를 만나볼 수 있는데 마가리타부터 로사, 소니 보이, 와이즈 가이 피자 등 제임스 비앙코만의 독특한 피자를 맛볼 수 있다.     ▶pizzeriabianco.com   ▶무스 바비큐   2017년 이스트 LA에서 팝업 스토어로 시작해 마침내 빕 구르망에 이름을 올린 무스 바비큐(Moo’s Craft Barbecue and Taproom)는 텍사스 정통 바비큐 스타일을 추구한다. 2020년 '푸드&와인' 매거진 선정 가주 최고의 바비큐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린 이곳은 현재 링컨 하이츠(Lincoln Heights)에서 영업 중이다. 시그니처 메뉴는 텍사스 스타일 훈제 양지머리. 이외에도 돼지갈비와 풀드포크(pulled pork)도 인기이며 다양한 소시지도 맛볼 수 있다. 또 얇게 여민 양지머리와 소시지를 피클과 함께 쌓아올린 샌드위치인 슬로피 무(Sloppy Moo)도 이 집의 인기 메뉴.   ▶mooscraftbarbecue.com   ▶사피스   사피스(Saffy’s)는 2019년 LA타임즈 조나단 골드와 요리 전문 매거진 '보나페티'가 '올해의 레스토랑'으로 선정한 중동 요리 전문점 '바벨(Bavel)’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스티아(Bestia)’를 운영하고 있는 부부 셰프 오리 네나쉬와 제네비에브 게리그가 딸 샤프론의 이름을 따 야심차게 선보인 케밥 전문 레스토랑. 바벨의 시그니처인 후무스를 이곳에서 보다 캐주얼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식당을 방문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사피스가 선보이는 육즙 풍부한 케밥은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 4종류가 있는데 큰 접시 메뉴로 주문하기보다는 꼬치 2개씩 나오는 메뉴를 시키는 게 낫다. 이곳에 갔다면 메인 메뉴뿐만 아니라 에피타이저도 꼭 맛봐야 한다. 특히 그린 하리사(green harissa)를 베이스로 세라노 라임 요거트로 만든 그릴드 랍스터 꼬치는 다른 중동 식당에서 맛보기 힘든 별미.   또 하리사 잼과 함께 제공되는 구운 당근(roasted carrots), 플랫 브레드가 함께 제공되는 투메릭 홍합(turmeric mussels) 역시 이 식당을 찾았다면 꼭 주문해야 할 메뉴다. 하우스 칵테일도 훌륭하며 소프트 아이스크림 역시 식사 후 잊지 말고 주문해보길.     ▶saffysla.com 이주현 객원기자구르망 레스토랑 구르망 리스트 이들 레스토랑 아침식사 메뉴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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